저는 6년차 현직 공인중개사입니다.
이 글은 전세 세입자 구하는 집주인 분들을 위한 내용입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분들들이 읽으면
세입자를 빠르게 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신축 아파트 입주 시기에 세입자를 구한다.
- 세입자 전세 만기가 되어 가는데 새로운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걱정이다.
- 여러 부동산에 집을 내놓는데 연락이 안 오거나,
- 가격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한 분들께
특히 더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글입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께요.
1. 부동산에서 알아서 해줄거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칩니다.
아파트 전세를 내놓을 때
보통 사람들은
부동산 1~2군데에 내놓습니다.
그러면 부동산에서 알아서 해줄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죠.
사실대로 말씀드릴께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 전세입자를 구해달라고 연락 오는 곳이 많아서 모두 실시간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 좋은 가격 = 싼 가격의 전세 매물을 먼저 손님에게 보여준다.
부동산에 전세를 내놓아도
연락이 오지 않는 경우는
바로 위의 2가지 입니다.
인간적으로 관리해야 할 매물이 많은 경우, 놓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내놓은 가격이 세입자가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가격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두 눈 크게 뜨고 보세요.
한번도 안 해본 분이라면
지금 알려드리는 이 방법을 바로 실행해보세요. 달라질겁니다.
전세 세입자 구하기 꿀팁 2가지
- 전화하지 말고, 부동산 사무실에 방문해서 집을 내놓아라 with 비타500 한 박스
- 중개수수료는 최고로 지불하겠다고 말하라
위의 2가지만 해놓으면,
전화 연락이 올겁니다.
하나하나 그 이유를 살펴볼께요.
1번. 전화 X, 방문 O with 비타500 한 박스
공인중개사도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바닥을 너무도 잘 안다는 것이죠.
특히 신축 아파트 입주 시기의 경우,
전세물건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공인중개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가 쉬워질 수 있습니다.
전화로만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은,
딱 그정도만큼 밖에 대접을 못 받습니다.
반면, 사무실을 방문하는 집주인은
공인중개사는 기억을 합니다.
게다가, 비타500 한 박스 (현재 6000원)를
사들고 가서 잘 부탁한다고 하면,
정말로 고마워하면서 더더욱 기억하고
가장 빠르게 전세를 빼주려고 노력합니다.
(이건 저도 그랬었고, 다른 사장님들도 마찬가지에요)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습니다.
'중개수수료 주는데 뭐 그런것까지 해야 하나?'
네. 그럼 그렇게 하던대로 하세요.
지금부터는 글 읽지 말고 나가셔도 좋습니다.
부동산중개는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 그만큼 나에게 이득이죠.
6,000원을 써서 공인중개사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면,
한 달 공실로 빠져나가는 중도금 이자, 관리비 등을 아낄 수 있겠죠?
최소한 10배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2번. 최고 중개수수료 지급 약속
중개수수료는 최대한 깎아야 한다는
그다지 지혜롭지 못한(?)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것이죠.
부동산중개수수료는
최고 법정수수료율이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중개사와 의뢰인이
서로 협의해서 수수료가 정해집니다.
보통 공인중개사는
일을 시작하는 처음부터 계약서 작성이 완료되는 순간까지도
중개수수료를 얼마를 받는다고 얘기할지,
실제로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먼저 결제를 하고,
일을 해주는 순서가 아니라,
통상적으로
중개수수료는 계약을 완료하고 난 후에
서로 협의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원래는 중개를 시작하기 전에
수수료를 서로 정하는 것이 맞지만,
어디 현실이 그렇나요, 그냥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수수료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어요.
그러니,
중개수수료를 최대로 주겠다고,
구두로 약속을 하고,
최대한 집을 빨리 빼달라고 먼저 얘기해보세요.
공인중개사는 그 말을 90% 이상 믿습니다.
믿지 않더라도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시세보다 조금 높은 가격이라도
일단 집을 먼저 보여주게 되죠.
왜? 중개수수료를 많이 받기 위해서입니다.
혹시라도 시세 대비 너무 높은 것 같으면,
진실된 마음으로(?) 상황을 설명해주고
세입자를 빨리 받고 싶으면
이정도 가격으로 조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충직한(?) 조언을 해줍니다.
그러니 시세 대비 가격을 많이 깎는 것이 아니라면,
그 조언을 잘 반영하는 것도 필요 합니다.
예를 들어,
대출 6억 있는 시가 10억 아파트를
전세 6억으로 구한다고 해볼께요.
세입자가 빨리 구해지면
전세보증금 6억으로 대출 6억을 상환할 생각입니다.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는 기간 동안에는
연 대출이자 (보수적으로 잡아서) 4%,
6억의 4%면, 연간 2400만원
월 200만원 입니다.
한 달 빠르게 세입자를 구하면
200만원을 아끼는 것이고,
한 달 늦게 세입자를 구하면,
200만원을 버리는 셈이죠.
전세 6억의 최대 중개수수료는 240만원입니다.
여기서 깎아봐야 200만원 정도로 내겠죠.
(혹은 깎을 수 없는 경우도 생각해야죠)
40만원을 더 써서
200만원을 아끼면 160만원 이득입니다.
자, 집주인 중에서
이렇게 계산해본 분들이 계실까요?
제 경험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눈 앞의 중개수수료 40만원이 아까울 뿐,
세입자가 늦게 구해짐으로써 보는 손실 금액은
전혀 고려하지 못하죠.
보통 다들 그래요
공인중개사 입장이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부모님께도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집을 구할 때, 집을 내놓을 때
부동산에 꼭 직접 가보고,
중개수수료는 최고로 준다고 말씀드리라고.
진짜 효과 있는 방법이니 따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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